元気ですか?私は元気です。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요.
천국에서 온 편지.
눈밭에 누워 하얀 눈을 맞고 있는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와타나베 히로코입니다. 오늘은 히로코의 약혼자 이츠키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째 되는 날입니다. 그녀는 기일에 모인 친구, 친척들과 함께 그를 추억합니다. 그러던 중 약혼자 이츠키의 어머니께서 몸이 불편하게 되시고 히로코는 약혼자이츠키의 어머니를 집에 배웅해 줍니다. 그리고 집에서 우연히 추억을 회상할 겸 같이 졸업앨범을 봅니다. 그리고 졸업앨범에 있는 옛 약혼자의 주소를 손목에 적게 되고 그 주소를 바탕으로 편지를 보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히로코의 편지는 약혼자의 중학교 시절 주소로 배달이 가게 되고 우연의 일치인지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 또한 이츠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자 이츠키는 그 편지를 받고 보낸 사람이 누군지 계속 생각하다가 궁금한 마음에 편지에 답장을 합니다. 히로코는 편지의 답장을 받고 친구이자 현재 연인인 아키바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히로코는 답장을 보낸 곳이 천국이라고 믿고 싶어 하지만 아키바는 누군가가 이츠키인 척한다고 증거를 보내라고 합니다. 여자 이츠키는 가짜 취급을 받는 것이 기분 나빠 증거를 보내고 더 이상 편지를 보내지 말라고 합니다. 히로코는 상심이 컸고 그런 히로코를 보고 아키바는 기분전환 겸 오타루에 또 다른 후지이 이츠키를 찾으러 가자고 합니다. 그렇게 또 다른 후지이 이츠키의 집을 찾게 되지만 편지만 남기고 떠납니다. 편지 내용에는 자신이 찾던 후지이 이츠키는 남성이라는 것과 옛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적었습니다. 또 다른 후지이 이츠키는 그런 사실을 알게 되고 중학교 시절 자신과 이름이 똑같았던 또 다른 후지이 이츠키(남성)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너무 심하게 대한 것 같다 다시 편지를 쓰고 과거 자신과 이름이 같았던 후지이 이츠키(남성)에 대해 씁니다. 그렇게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의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두 사람은 이름이 같아 중학교 시절 친구들의 장난으로 인해 도서관 서기로 같이 일하게 됩니다. 일을 하던 중 그에게 특이한 취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건 바로 도서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거였습니다. 히로코는 또 다른 추억을 원했고 이츠키(여성)는 마지막 추억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학교에 가지 못했을 때 책반납을 위해 집에 직접 찾아온 이츠키(남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후지이 이츠키(여성)가 알려주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후지이 이츠키(남성)가 자신을 좋아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편 히로코는 자신의 옛 연인의 또 다른 추억을 알게 되고 이츠키(남성)가 죽은 산을 향해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던지고 영화가 끝이 납니다.
90년대 연출 같지 않다.
러브레터의 연출장면을 보면 영상미가 정말 아릅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베,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장면이 영화 러브레터와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추억 속 남자주인공이 벽에 기대서 책을 본다던가 약간은 오글거리는 장면이 있었지만 히로코와 여자이츠키가 우연히 만나는 장면과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내요'라는 명대사를 날릴 때의 눈 내리는 배경이 좋았습니다. 눈 내리는 배경이 아름다웠다는 것과 그 눈 내리는 산이 이츠키(남성)의 마지막이 있는 곳이라는 것에서 영화적으로도 의미가 깊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90년대 고베와 홋카이도를 보고 옛날 일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연출이 정말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편지,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감성.
영화에서는 '편지'라는 매개체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편지를 통해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하니깐요. 하지만 꼭 그런 이유에서만이 아니라 지금 현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을 편지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메시지와는 다르게 편지는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어쩌면 그 시간이 길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런 편지가 왔을 때 주는 감동은 크고 또한 신비로운 감정도 느낄 수 있기에 더 좋게 작용했습니다. 또 추억이라는 엄청 멀지만 그리운 느낌과 편지가 주는 느낌이 거의 비슷해서 영화가 더 애절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추억 속 사랑을 느끼고 싶고 그 시절 고베와 홋카이도를 보고 싶다면 영화 러브레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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