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두려움과 용기
1597년 일본군은 한양으로 진격하기 위해 육지에서는 육군을 진격시키고 해상에서는 수군을 모으고 전쟁을 준비합니다. 한편 이순신의 조선수군은 12척 밖에 남아있지 않았고 장수들은 이순신에게 수군을 버리고 육군에 함류를 하자고 합니다. 조선정부에서도 이순시에게 수군을 해체하고 육군에 합류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순신은 수군을 버리는 것은 조선을 버리는 것이라고 하고 남은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해전을 준비합니다. 이순신은 울돌목의 회오리를 보며 거기에 맞는 전략을 준비하고 출정을 합니다. 장수들은 압도적인 일본수군의 배의 숫자를 보며 겁에 질렸고 결국 이순신이 탄 대장선 혼자서 싸움을 합니다. 이순신은 화포를 이용해 앞서 나오는 배들을 차례차례 부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순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장선은 포위가 되고 백병전을 시작합니다. 이 뒤의 내용은 영화를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역사 속 이순신과 명량해전
이순신이라는 인물과 명량해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순신은 모두가 알다시피 한국의 영웅이라 불리는 인물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전략으로 일본군을 압살 했으며 그로 인한 일본군의 보급을 끊는 아주 중요한 결과까지 도출 낸 인물입니다. 또한 23전 23승이라는 한 번도 지지 않는 압도적인 전적도 그가 왜 영웅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다음은 명량해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실제로 명량해전에서는 조선 수군의 배는 13척이고 일본수군의 배는 330척이기는 했지만 330척 중 133척이 전투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면 대장선이 혼자서 싸우는데 실제로도 처음에 대장선 혼자서 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 안위 장군의 배와 김응함 장군의 배가 참전해서 일본수군의 배 31척을 완파시켰다고 합니다.
평론가와 관객의 엇갈린 반응
영화 명량은 평론가와 관객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뉩니다. 이 영화가 나왔을 당시 총 9명의 평론가 중 9점을 준 평론가는 오직 단 한 명밖에 없었고 나머지 평론가들은 평균 5점대를 줬었습니다. 10점 만점인 것을 고려하면 대단한 혹평입니다. 평론가들의 한줄평으로는 '인물들의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고 해전만 돋보인다.', '해전 말고는 평가할 것이 없다.'등 캐릭터와 이야기의 전개에 관한 평이 많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평론가들은 액션과 전장의 장면 등 볼 것은 많지만 캐릭터의 존재감등이 부족해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 관객들은 달랐습니다. 관객들의 평점은 네이버 영화 평점 기준 대부분 9점 아니면 10점입니다. 5점대를 준 평론가와 대비되는 현상입니다. 또한 관객들은 5점대를 준 평론가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개인적으로 적어본다면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관객들은 해전과 이순신이라는 영웅의 멋진 모습에 초점을 맞췄고 평론가들은 직업상 영화 전체적인 부분을 보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후에는 일반관객들조차도 평점이 내려가고 당시 평론가들이 내렸던 평가와 비슷해지는 것을 보면 영화를 보는 관점의 차이가 컸다고 보입니다.
진부했지만 재미가 있었다.
명량을 보고 재미가 있었지만 알맹이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파극을 주로 내세우는 영화를 볼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영화 명량은 조금은 심하게 느꼈습니다. 예로 들어 마지막 부분에서 백성들이 배를 끌고 와 대장선에 연결한 뒤 구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굳이 이런 장면을 넣어야 했나 싶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벙어리 여성이 치마를 흔들어서 자폭선이 다가온다는 것을 주변인들에게 알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 또한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구에게는 감동스러운 장면이 왜 이상하게 느껴지나 생각해 보니 너무 억지스러웠다는 게 결론입니다. 억지감동이 너무 심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영화 명량의 주인공급들인 이순신과 구루지마 마사후사를 제외한다고 해도 이야기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는지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즉 주변 조연들이 너무 쉽게 쓰이고 쉽게 버려진다는 것이고 이야기의 흐름이 너무 진부하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주연들로 이끌어가는 스토리 또한 조금은 엉성했습니다. 오직 해전에만 생각날 정도로 나머지 부분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영화 명량이 재미가 없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해전은 시원시원했고 최민식의 무게감 있는 우리들의 영웅인 이순신을 잘 연기했습니다. 영화의 다른 부분은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해전은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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