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조선최강활잡이 남이
남이의 여동생 자인은 서군과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런데 그곳에 오랑캐의 군대가 나타나고 사람들을 죽이고 납치하기 시작합니다. 그곳에서 자인과 서군 또한 납치를 당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남이는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던 중 오랑캐의 군대와 만납니다. 오랑캐의 군대 중 한 명이 남이를 죽이기 위해 다가가지만 오히려 죽임을 당하게 되고 오랑캐군대는 남이를 쫓기 시작합니다. 남이는 도망쳐 보지만 결국 활에 맞고 절벽에 떨어집니다. 오랑캐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남이는 죽지 않았고 오랑캐의 부대를 추적하여 여동생 자인을 구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남이는 오랑캐 군인들을 죽였고 오랑캐 부대 수장인 쥬신타가 그를 찾아 동료의 복수를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남이는 여동생을 찾기 위해 왕자의 부대에 잠입하고 왕자를 인질로 사로잡습니다. 그와 동시에 여동생 자인을 구하고 왕자를 통해 시간을 벌고 끝내 왕자를 죽이고 달아납니다. 한편 왕자까지 죽게 되자 쥬신타는 매우 분노하게 되고 쥬신타는 정예병력을 총 동원해 그를 쫓습니다. 쥬신타는 남이를 붙잡지만 그 순간 호랑이가 나타나 오랑캐들을 죽입니다. 그 사이 남이는 도망치고 쥬신타와 오랑캐들은 호랑이를 죽인 다음 남이를 다시 쫓습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은 영화를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이(박해일)와 쥬신타(류승룡)와 호랑이
남이를 연기한 박해일 배우와 쥬신타배우를 연기한 류승룡 배우가 없었다면 영화의 재미는 반감되었을 것 같다. 그만큼 두 사람의 연기는 뛰어났고 역할과 잘 맞아떨어졌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화살 애깃살을 쓰며 날쌔게 뛰어다니며 적을 쓰러트리는 남이 역할에 박해일 배우와 이미지가 맞았다. 그리고 끈질기게 적을 추적하면서 하나의 맹수같이 돌격하는 느낌이 류승룡 배우와도 이미지가 맞았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둘 말고는 이 역할들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호랑이가 등장하는데 호랑이도 좋은 요소였다. 이 땅의 살아있는 마지막 힘을 보여준 것 같아 좋았다.
최종병기 활에 대한 평가
최종병기 활은 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당시 같이 개봉했던 영화 7광구가 너무나 재미없는 영화였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좋지 않은 영화라는 것은 아니다. 영화 최종병기 활은 이때동안 사극에 활이라는 무기는 주인공이 싸움을 할 때 배경을 채워주는 용도로 쓰였거나 아니면 암살자가 조심히 다루는 무기에서 발전이 없는 무기였는데 활 자체가 주인공인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필자 또한 활인 주인공인 영화는 잘 들어보지 못해서 흥미를 가지고 봤었다. 그리고 명대사에 대한 평가가 있는데 둘로 나뉘는 것 같다.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명대사가 있는데 역사의 흐름 속에 있는 민족의 아픔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로 좋은 평가를 내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카메라의 인아웃과 후광등을 너무 심하게 써서 대사의 격을 깎아내렸다는 평가도 있다. 그래도 필자의 생각으론 명대사임에는 틀림없다.
액션과 이야기의 시작점
최종병기 활을 다 보고 딱 떠오르는 것은 액션과 남이와 쥬신타의 이야기 관점에 대한 생각이다. 또 호랑이도 있다. 먼저 액션을 이야기하자면 평론가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액션이 화려하기도 했다. 그리고 배우들이 실전궁술 단체에서 궁술을 익혔다고 전해지는데 그 노력이 영화에서도 보였다. 영화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살짝 돌려 걸레 짜듯이 쏘는 전통방식이 있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점을 달리하면 흥미로운 관점으로 이야기가 다시 해석된다. 남이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보면 전쟁포로로 잡혀간 여동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가다가 나중에 가면 쥬신타의 특수부대에 쫓기는 이야기로 변한다. 반면 쥬신타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본다면 쥬신타는 전쟁을 하는 도중 알 수 없는 누군가 때문에 아끼던 부하들을 하나둘씩 잃어가고 부하들을 잃은 것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끝내 남이를 찾아 죽이는 이야기로 변한다. 이는 남이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쥬신타의 전우애가 서로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영화 최종병기 활에 대한 단순한 서사라는 비판은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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